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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침묵이 도무지 끝나지 않는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선발로 복귀한 첫 타석에서 직선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무려 20타수 무안타에 빠졌다.
선발 제외의 충격요법 이후 이정후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해야 할 다저스 선발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2회초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1사 후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바깥쪽 빠른 공 2개를 지켜봤다. 초구 볼, 2구째는 스트라이크. 이어 3구째로 야마모토가 던진 몸쪽 높은 커터(92.8마일)를 공략했다. 그러나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손잡이 쪽에 맞으며 타구 스피드가 확 죽었다. 67.9마일 짜리 느린 타구가 1-2루 사이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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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0-0이던 4회초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헛스윙 삼진, 그리고 채프먼의 도루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다행히 케이시 슈미트가 볼넷을 골라내 이정후에게도 타석이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초구 바깥쪽 스플리터가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2구째 몸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 3구째 몸쪽 낮은 커브가 땅에 꽂혔다. 볼카운트 1B2S. 야마모토는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져 이정후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무려 20타수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야마모토의 구위와 볼 배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대로 무안타 경기를 한다면 2할6푼 타율도 무너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