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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워'에 이어 '꾸준함'도 다시 살아났다.
김하성이 무려 448일 만에 8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팀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5로 뒤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역전 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6대5 역전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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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 각오를 새롭게 다진 듯 하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복귀 이후에도 반복되던 잔부상이 살아졌다. 피지컬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경기력도 살아났다. 이날 디트로이트전까지 포함해 8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게 그 증거다.
특히 김하성은 애틀랜타 합류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OPS 0.794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 스탯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덩달아 부상 복귀 초반 부진으로 크게 깎였던 김하성의 가치도 상당히 회복됐다.
벌써부터 '조기FA 선언' 가능성이 등장할 정도다. 현재 분위기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과감하게 FA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시즌 종료때까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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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타구속도 95.9마일로 꽤 잘 맞은 타구였는데,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바뀐 투수 토미 칸레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다. 이번에도 타구속도 105마일의 하드히트 정타였는데, 운이 없었다. 원바운드 이후 타구 스피드가 줄었고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트로이 멜턴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연속경기 안타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안타를 쳤다. 4-5로 뒤지던 9회초 무사 1루 때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상대 투수 윌 베스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타구속도 100.8마일의 하드히트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방향도 딱 맞아떨어졌다. 직선 타구가 우측 외야로 향하며 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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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안타를 날린 사이 김하성이 빠른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1-2루 사이를 뚫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간 짧은 타구였다. 김하성의 질주가 아니었다면 득점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김하성이 역전득점을 완성한 뒤 애틀랜타는 9회말을 마무리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연승을 이어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