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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력에 구멍이 났다.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상황은 아닌데…"
'득점권 타율 1위' 주장 박민우를 비롯해 내야 사령관 겸 리드오프였던 김주원은 발목, 외야 한 축을 맡았던 최원준은 무릎 사구 여파, 마무리 류진욱이 이미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여기에 전날 3안타 4출루를 몰아쳤던 권희동, 좌완투수 최성영까지 부상으로 빠지니 1군 엔트리가 휑하기 그지 없다. 이호준 감독은 "시즌 막판 들어 부상자가 갑자기 많아졌다. 내년에는 이맘때를 위해서 더 많은 카드를 준비해야겠다. 계산에 없는 부상들이 막 쏟아지니 당황스럽다"면서 "부상으로 줄줄이 빠지니까 힘을 써야될 때 쓰지도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전력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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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류진욱의 상태는 어떨까. 이호준 감독은 "의학적 소견은 올시즌 출전이 가능하다는 거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서도 "결국 선수 본인이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거듭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의 말을 외면할수도 없는 노릇. 결국 류진욱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술한 부위는 깨끗하다. 뼛조각도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처음 한번 넘겨줘야한다고 해서 4~5일 쉬게 해줬다. 2번 던지고 다시 통증이 만만찮다 해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여전히 아무 이상이 없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통증이 심한만큼 일단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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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날 대타로 나선 권희동은 볼넷, 김주원은 몸에맞는볼을 얻어내며 결정적 찬스를 이어갔다. 승부를 가른 건 오영수의 한방과 신영우의 호투였지만, 부상 선수들이 이날 KIA전 7대6 신승에 각자의 역할을 보탰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