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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부터 주전 유격수, 마무리까지 다 빠졌다! "아직 희망 있는데 힘을 못쓰네" 애타는 사령탑 [광주포커스]

기사입력 2025-09-22 06:31


캡틴부터 주전 유격수, 마무리까지 다 빠졌다! "아직 희망 있는데 힘을 …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경기를 지켜보는 NC 이호준 감독의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력에 구멍이 났다.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상황은 아닌데…"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시즌 막판, 선수들의 줄부상에 사령탑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권희동이 홈에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빠졌다. 최성영도 부상이라 오늘 1군에서 제외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득점권 타율 1위' 주장 박민우를 비롯해 내야 사령관 겸 리드오프였던 김주원은 발목, 외야 한 축을 맡았던 최원준은 무릎 사구 여파, 마무리 류진욱이 이미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여기에 전날 3안타 4출루를 몰아쳤던 권희동, 좌완투수 최성영까지 부상으로 빠지니 1군 엔트리가 휑하기 그지 없다. 이호준 감독은 "시즌 막판 들어 부상자가 갑자기 많아졌다. 내년에는 이맘때를 위해서 더 많은 카드를 준비해야겠다. 계산에 없는 부상들이 막 쏟아지니 당황스럽다"면서 "부상으로 줄줄이 빠지니까 힘을 써야될 때 쓰지도 못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전력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캡틴부터 주전 유격수, 마무리까지 다 빠졌다! "아직 희망 있는데 힘을 …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경기, 2회말 1사 3루 NC 권희동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8/
특히 마무리 류진욱의 공백이 절실하다. 셋업 김진호를 마무리로 돌리고, 강속구를 지닌 임지민을 기용해봤지만 일단 실패다. 전날 KIA전 9회말 임지민과 하준영이 잇따라 볼넷을 쏟아내며 4대5 밀어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류진욱의 상태는 어떨까. 이호준 감독은 "의학적 소견은 올시즌 출전이 가능하다는 거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서도 "결국 선수 본인이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거듭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의 말을 외면할수도 없는 노릇. 결국 류진욱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술한 부위는 깨끗하다. 뼛조각도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처음 한번 넘겨줘야한다고 해서 4~5일 쉬게 해줬다. 2번 던지고 다시 통증이 만만찮다 해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여전히 아무 이상이 없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통증이 심한만큼 일단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


캡틴부터 주전 유격수, 마무리까지 다 빠졌다! "아직 희망 있는데 힘을 …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두산전. 3대2 승리를 지킨 NC 마무리 류진욱이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12/
'금지옥엽' 구창모의 상태는 어떨까. 이호준 감독은 "화수 중에 한경기 불펜 들어간다. 불펜 던지고 상태가 좋으면 계속 불펜이다. 중간으로 쓸 타이밍이 안 맞으면, 정상적으로 4일 쉬고 선발 출격이다. 선발로 1번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이날 대타로 나선 권희동은 볼넷, 김주원은 몸에맞는볼을 얻어내며 결정적 찬스를 이어갔다. 승부를 가른 건 오영수의 한방과 신영우의 호투였지만, 부상 선수들이 이날 KIA전 7대6 신승에 각자의 역할을 보탰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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