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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니 기자님들 생각할 때도 진짜 LG는 우리한테 뭘 어떻게 보상을 좀 해줘야 하는데. 선수라도 하나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웃음)?"
16일 LG와 시리즈 첫 경기는 말 그대로 우중 혈투였다. 경기 도중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무려 107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면서 자정이 다 돼서야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KT는 6대10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7일은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18일 더블헤더를 치렀다. KT는 더블헤더 제1경기 2대6 패배에 이어 제2경기마저 1대14로 대패하면서 3일 동안 LG의 매직넘버를 3개나 지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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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KT를 잡고 5연승을 달리려 했다. 폰세는 20일 경기 전까지 KT 상대로 5경기에서 4승, 29이닝,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했다. KT는 또 폰세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나 했는데, 안현민이 1회부터 좌월 3점포를 터트리면서 폰세를 흔들었다. 폰세는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6회부터 승부수 문동주를 투입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KT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다.
폰세는 개막 17연승과 함께 KBO 역대 최초 무패 다승왕을 노리다 만만하게 여겼던 KT에 일격을 당해 첫 패전을 떠안았다.
KT는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 5승11패로 마무리했다. 절대 열세다.
이강철 감독은 "LG는 우리한테 뭔가 보상을 좀 해줘야 한다. 선수 하나는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다 잡아주지 않았나. 게다가 우리가 지금 한화 상대로 3연승을 하고 있다. 대전에서 2승 하고, 수원에서 또 1승 했으니까"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한편 KT는 한화를 꺾은 좋은 흐름을 21일 수원 삼성전까지 이어 갔다. 외국인 에이스 헤이수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안현빈의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활약에 힘입어 6대3 승리를 거뒀다. 5위 KT는 2연승을 달리며 4위 삼성과 0.5경기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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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