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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회초는 3자 범퇴로 상큼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2회초 NC 데이비슨에게 9개, 김휘집에게 8개의 공을 던졌다. 2사 후 이우성에게 2루타, 김휘집에게 볼넷과 폭투를 기록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형준을 삼진처리하며 실점없이 넘겼다. 3회초는 다시 빠르게 3자 범퇴로 정리했다.
하지만 다시 데이비슨을 만난 4회가 고비였다. 첫 타자 박건우를 4구만에 삼진처리했지만, 데이비슨(5구) 오영수(6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시 8구만에 김형준을 삼진처리했지만, 이의리의 투구수는 이미 89개에 달했다. KIA 벤치는 결국 투수교체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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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교환 재건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올해, 후반기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7월 20일 NC전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선발등판 중 5이닝을 채운 건 단 3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번 뿐이다.
특히 8월 10일 NC전(1⅓이닝 7실점) 22일 LG 트윈스전(4이닝 7실점) 28일 SSG 랜더스전(2⅓이닝 4실점) 등 잇따라 부진하면서 최악의 8월을 보냈다.
2주 넘게 휴식을 취한 뒤 나선 9월 13일 LG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2024년 4월 4일 KT 위즈전 이후 527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맛봤지만, 이날도 무실점 피칭은 했으되 제구 불안으로 4이닝만에 교체돼 팬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KIA가 올시즌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원래의 강팀다운 면모를 되찾으려면 이의리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올해는 이미 늦었다 해도, 내년엔 달라져야할 이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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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