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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앤더스 톨허스트는 한화 이글스 타자에겐 '미지의 존재'다. 한화전엔 나오지 않아 한화 타자들에겐 낯선 투수.
한화 김경문 감독은 톨허스트와 만나는 것에 대해 "사실 타자들이 상대팀이 경기한 것을 보는 것과 타석에 서서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처음 보는 투수는 타자들이 낯설다. 그런면에서 (톨허스트를)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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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한화 타자들에게 톨허스트를 보여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삼성전에서 느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톨허스트는 직전 등판인 20일 잠실 삼성전서 3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의 부진으로 2패째를 당했다.
그런데 톨허스트는 삼성과 첫 대결이었다. 삼성타자들이 톨허스트의 공을 처음보는데도 너무 쉽게 안타를 쳤다.
염 감독은 "삼성전을 보고 한화전에 무조건 톨허스트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화전에서 안좋은 것이 있으면 고치면 된다. 그런데 큰 경기에서 안좋으면 고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삼성전에서 안좋았던 것은 커브의 성급한 정면 승부. 염 감독은 "많은 안타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커브가 아래로 떨어지는게 아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서 타자들에게 안타로 연결됐다"며 "그런 데이터가 생기면 투수에게 고쳐야 한다고 말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즉 이번 톨허스트의 한화전 등판은 한국시리즈에서 더 잘던지기 위한 예행 연습과 같은 것이다. 잘 던지면 그것을 그대로 이어가면 되는 것이지만 만약 안좋은 부분이 노출된다면 그것을 고칠 시간을 가지면 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