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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NC 다이노스 김녹원(22)이 고향 광주에서 값진 선발승을 거뒀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양현종(KIA)과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고향팀과 인연이 닿지는 않았다. 김녹원은 2022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번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김녹원은 지난 20일 처음으로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3⅓이닝 3실점 부진했다.
김녹원은 "광주 구장만 오면 조금 긴장된다. 매치업도 나의 초등학교 대선배님이셨다. 항상 동경해왔다. 게다가 오늘 팀의 5할 승률과 5연승이 달려서 부담도 됐다"고 돌아봤다.
김녹원은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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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원은 "그냥 죽어라 던졌다. 1이닝 1이닝 불펜투수라 생각하고 힘을 짜냈다. 그러다보니 1회 2회 5회 6회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멋진 투수전이었다. 양현종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다선 도움을 받지 못한 양현종이 판정패를 당했다.
마침 양현종은 이날 대기록까지 세웠다. 시즌 150⅓이닝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시즌 150이닝 이상 던졌다. 심지어 2024년까지는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돌파했다. 종전 이강철 KT 감독이 현역 시절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50이닝을 던졌다.
김녹원은 "저 또한 NC 다이노스에서 양현종 선배님과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그런 동경의 대상"이라며 눈빛을 초롱초롱 빛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