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타 2개가 다 홈런…SSG 신인 이율예 "야구하기 잘했다"

기사입력 2025-10-02 09: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SSG 이율예가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1 soonseok02@yna.co.kr
1일 한화전 9회 2사 후 역전 끝내기, 우승 확정된 LG 팬들도 환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인 이율예(18)가 2025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을 사실상 결정지으면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알렸다.

이율예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만일 이 경기에서 한화가 이겼더라면 한화는 3일 kt wiz와 경기를 잡을 경우 LG 트윈스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한화는 이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김서현이 류효승에게 안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맞고 5-4까지 쫓겼다.

흔들린 김서현은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율예에게 홈런을 또 한 대 얻어맞고 무너졌다.

9회 2사에서 류효승을 상대로 노볼 2스트라이크, 현원회에게는 2볼 2스트라이크 등 한화와 김서현은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1개가 아니라 스트라이크 1개를 남기고도 끝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날 끝내기 홈런으로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을 LG로 정해준 SSG 이율예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포수다.

강릉고 출신인 그는 2006년 11월생으로 아직 만 19세도 되지 않았다.

키 183㎝, 몸무게 90㎏인 이율예는 올해 1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데 그 2안타가 모두 홈런일 정도로 한 방이 있는 선수다.

9월 20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점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손맛을 봤고, 이날 투런포로 SSG뿐 아니라 LG 팬들까지 환호하게 했다.

이율예는 SSG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후회를 남길 바에야 삼진 먹더라도 자신 있게 돌리자고 생각했다"며 "형들이 앞에서 잘 연결해줬고, 팬분들 함성도 엄청나게 커서 그 덕분에 제가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맞아서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잡을 것처럼 하기에 '제발, 제발' 하는 마음이었다"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기뻐했다.

이율예는 "주위에서 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야구하기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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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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