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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서현을 살리기 위한 마음은 팬들도 하나였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아픔을 가지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한국야구대표팀 김서현에게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관중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을 보냈다.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고척돔에 온 팬들이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치며 "김서현"을 외쳤다. 이날은 오로지 김서현을 응원하는 팬만 있을 뿐. 모두가 김서현의 부활을 바랐다.
이날 김서현은 작정한 듯 오로지 직구만을 던졌다. 직구가 컨트롤 안될 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아가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이날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아도 오로지 직구만으로 체코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7번 멘식과는 긴 승부가 이어졌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쉽게 볼 3개가 연거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넷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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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들의 응원과는 달리 김서현의 4구째도 볼이 되며 볼넷.
1번 프로콥과는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고, 팬들의 삼진을 외치는 응원에서 연속 볼 2개가 들어갔다. 그리고 파울 뒤 6구째 14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것이 좌중간으로 가는 안타가 됐다. 2-1이 되며 2사 1,3루의 위기.
결국 류지현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정우주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고 2번 에스칼라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팬들까지 나서 체코전이 김서현의 부활의 날이 되길 바랐지만 쉽지는 않았다. 아쉽게도 김서현이 이번 시리즈서 체코에게 첫 실점한 대한민국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최고 156㎞를 기록한 직구 21개를 뿌렸는데 스트라이크 10개에 볼이 11개로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