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체코전 첫 실점[고척 현장]

최종수정 2025-11-09 16:30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김서현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서현을 살리기 위한 마음은 팬들도 하나였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아픔을 가지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한국야구대표팀 김서현에게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관중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을 보냈다.

김서현은 9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2-0으로 앞선 5회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김서현이 이번 대표팀에서 등판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8일 경기엔 나오지 않았지만 9일 드디어 마운드에 섰다.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고척돔에 온 팬들이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치며 "김서현"을 외쳤다. 이날은 오로지 김서현을 응원하는 팬만 있을 뿐. 모두가 김서현의 부활을 바랐다.

이날 김서현은 작정한 듯 오로지 직구만을 던졌다. 직구가 컨트롤 안될 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아가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이날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아도 오로지 직구만으로 체코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선두 왼손 무지크에게 초구 151㎞의 빠른 직구가 낮게 깔리며 스트라이크. 2구째 가운데로 온 152㎞의 직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 1아웃.

7번 멘식과는 긴 승부가 이어졌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쉽게 볼 3개가 연거푸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넷이 됐다.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강판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김서현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팬들의 응원에도... 156km 오로지 직구 승부 김서현 2볼넷, 1안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8번 왼손 타자 윈클러와는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9㎞의 직구가 2루수쪽으로 갔고 신민재가 민첩하게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1루서 9번 크레아치릭과 승부한 김서현은 다시 제구가 불안해졌다. 연달아 3개의 공이 바깥쪽 높게 빠졌다. 이때 팬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서현에게 힘을 내라는 뜻.


하지만 팬들의 응원과는 달리 김서현의 4구째도 볼이 되며 볼넷.

1번 프로콥과는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고, 팬들의 삼진을 외치는 응원에서 연속 볼 2개가 들어갔다. 그리고 파울 뒤 6구째 14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것이 좌중간으로 가는 안타가 됐다. 2-1이 되며 2사 1,3루의 위기.

결국 류지현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정우주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고 2번 에스칼라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팬들까지 나서 체코전이 김서현의 부활의 날이 되길 바랐지만 쉽지는 않았다. 아쉽게도 김서현이 이번 시리즈서 체코에게 첫 실점한 대한민국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최고 156㎞를 기록한 직구 21개를 뿌렸는데 스트라이크 10개에 볼이 11개로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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