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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천병혁 유지호 기자 =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힘겹게 통과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마운드에서 '벌떼' 작전을 예고했다.
사실 삼성이 1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기용하는 것은 고육지책이다.
WC 2차전까지 혈투를 펼치느라 1∼3선발인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를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다.
WC 2차전에 마무리로 나섰던 가라비토의 준PO 1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세모(△)"라고 밝힌 박 감독은 "최원태 다음 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 불펜 대기할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WC에서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삼성은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박 감독은 "시즌 중 상대성을 고려해서 김태훈과 양도근이 선발 출전한다"며 "김헌곤과 김지찬을 놓고 고민했는데 WC에서 기세가 좋았던 김헌곤이 먼저 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WC에 이어 준PO 1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박병호는 한 방이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며 "WC때는 상황상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가 필요한 부분 채워줄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선수"라고 강조했다.
SSG 선발투수인 미치 화이트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는 화이트에게 약했지만, 후반기에는 약점을 알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박 감독은 "하지만 SSG는 불펜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중반까지 끌려가면 안 된다"며 선취 득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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