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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과 타점왕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가을야구에 강한 선수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홈런 50개로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158타점으로 이 또한 역대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디아즈는 "야구의 꽃이 홈런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게는 타점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정규시즌에 타점 150개를 넘겼다. 그 말은 팀을 위해 150점 넘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저는 타점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에 대해 "타격이라는 게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와일드카드에서 못 쳤다고 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한 그는 "이미 정규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쳤고, 잠시 페이스가 떨어진 것뿐이다. 하던 대로 포스트시즌도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자체가 축제라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것이다. 우리 팀도 무척 잘 준비했으니까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두 번째 가을 야구를 맞이한 디아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이 두 번째라 자신감이 더 있는 건 사실이다. 새로운 걸 하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즈에게도 '몇 차전까지 갈까'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는 "일단 승리하고 올라가는 게 목표다. 하루하루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고, 몇 차전에서 끝날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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