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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내야 세대교체 고민을 사라지게 해준 두 동기생.
SSG 선발 화이트의 152㎞ 초구를 강하게 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팀타율 0.115에 1안타 승리 신기록 굴욕 속 마운드 힘으로 진출한 무대. 이재현의 벼락 같은 한방은 침체됐던 타선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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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영웅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디아즈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초구(헛스윙)에 이어 2구째도 128㎞ 커브가 들어오자 힘차게 당겨 우측 담장을 빨랫줄 처럼 넘겼다. 3-0으로 달아나는 천금 같은 투런포. 연속 커브를 노림수를 가지고 그려낸 멋진 홈런 아치였다.
혈이 뚫린 삼성 타선은 4회 디아즈의 적시 2루타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 잡아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 김영웅의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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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1차 지명, 김영웅이 2차 3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현이 1년 앞선 2023년부터 주전을 차지했고, 김영웅은 3년차인 지난해부터 28홈런을 날리며 거포 내야수로 등극했다. 올해도 22홈런으로 가치있는 슬러거임을 입증했다.
공격 뿐 아니라 완벽한 수비로 삼성 내야진을 그물망으로 만들고 있는 두 선수.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도 "작년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이재현 김영웅이 많이 성장했다. 큰 시합에서도 주춤대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성장의 모습이 보인다"며 뿌듯해 했다.
10년 내야 걱정을 사라지게 한 이재현 김영웅의 성공시대가 가을의 전설로 이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