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착각 이야기도 있던데…" 국민유격수도 가슴 쓸어내린 수비, 다 생각이 있었다

기사입력 2025-10-10 18:23


"아웃카운트 착각 이야기도 있던데…" 국민유격수도 가슴 쓸어내린 수비, …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1차전. 3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영웅의 투런포가 터지자 박진만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9/

"아웃카운트 착각 이야기도 있던데…" 국민유격수도 가슴 쓸어내린 수비, …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1차전. 3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영웅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9/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취소된 가운데 1차전 8회말을 돌아봤다.

삼성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5대2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에서는 홈런 두 방이 터지는 등 투·타 조화가 빛났다.

위기도 있었다. 7회말 2실점을 한 가운데 8회말 올라온 이호성은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한유섬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 타석에서는 7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고명준이 나왔다.

삼성 벤치는 고민에 빠졌다. 일단 최일언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호성은 미소를 지었고, 결국 믿고 나가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호성은 고명준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3루수 김영웅이 공을 잡은 뒤 3루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9회말 김재윤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아웃카운트 착각 이야기도 있던데…" 국민유격수도 가슴 쓸어내린 수비, …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준PO 1차전.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명준을 3루 땅볼로 처리한 이호성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9/

"아웃카운트 착각 이야기도 있던데…" 국민유격수도 가슴 쓸어내린 수비, …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1차전. 8회말 2사 만루 삼성 이호성이 SSG 고명준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09/
박 감독은 8회말 상황에 대해 "2아웃 잡고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볼넷 내보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최일언 수석 투수 코치가 컨디션이나 구위나 이런 게 좋다고 판단해서 그냥 밀어붙여보자고 하더라. 김재윤은 8회부터 몸을 풀고 있었는데 구위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돌아왔다.

다만, 3루를 밟았던 김영웅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 뛰는 상황인데 베이스로 가서 아차 싶었다. 주자가 수비 방해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돌아가는 바람에 베이스를 밟고 아웃시킨 거 같다"라며 "그만큼 시야가 넓어진 건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나온건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영웅은 "다 생각하고 한 플레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영웅은 "2루 주자가 주력이 빠른 편이 아니였다. 그래서 베이스 쪽이 가까우면 곧바로 찍어도 되겠다 싶었다"라며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11일로 밀린 2차전 선발투수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그대로 예고했다. SSG도 김건우가 그대로 나선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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