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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레전드'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대단한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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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언터처블'이었던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류지혁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신속하게 잡아냈다. 화근은 볼넷이었다. 다음 타자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발단이 됐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김성윤이 3루 땅볼로 물러났고, 김광현은 구자욱을 상대로 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끝내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만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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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다음 이닝이 더 완벽했다.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 김광현은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류지혁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류지혁을 상대로 한 삼진으로 인해 선동열 전 감독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인 103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전히 팀 타선이 저조한 공격 속에 0-1로 뒤져있는 와중, 5회말 강민호~전병우~김지찬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구. 이번 시리즈에서 SSG 투수들 처음으로 5이닝을 넘어선 선발 투수가 바로 김광현이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