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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내 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자 출루 이후 터지지 않은 적시타. SSG 랜더스가 빈타 속에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었다.
특히 SSG 공격의 핵심인 2번 기예르모 에레디아~3번 최정~4번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주요 타자들이 깊은 침묵에 빠졌다. 5번타자 고명준은 1~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지만, 1개가 투런 홈런이고 나머지 2개는 솔로홈런이라 승패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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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독하게도 안풀리던 공격은 박성한이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박성한은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때 3루까지 들어갔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SSG가 동점 균형을 맞추며, 역전승에 대한 희망이 불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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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는 또 물거품이 됐다. 배찬승을 상대한 에레디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최정의 사구 출루 후 한유섬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던 고명준마저 바뀐 투수 이호성을 상대해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2-2 동점을 만든 후 노아웃 3루 찬스에서 중심 타자들의 허망한 아웃이었다.
SSG 2~4번 타자들은 3,4차전에서 합계 19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만약 8회 박성한의 안타 이후 적시타가 1개만 더 터졌더라도, 8회말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다. 불펜 약점을 갖고있는 삼성 역시 후라도가 내려간 이후 부담감이 분명 존재했는데, 그 부담감을 오히려 스스로 지워버린 SSG 타선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