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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알렉스 브레그먼이 옵트 아웃을 선택했다. 더 큰 액수의 계약을 노린다는 뜻인데, 맞물려 김하성의 거취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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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끝난 후 FA를 선언했지만 어깨 부상 후 재활중인 상태에서 장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의 FA 재수나 마찬가지였다. 1년 후 김하성이 +1년에 대한 옵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적이 김하성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애틀랜타 역시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김하성을 데려왔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김하성이 팀을 옮긴 후 오히려 공수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뚜렷한 인상을 남긴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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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김하성은 국내에서 개인 운동을 하면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귀국 인터뷰 당시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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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시장 상황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대형 유격수 FA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을 할 경우, 김하성이 보장받는 연봉은 1600만달러(약 227억원)다. 이 금액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가 더 큰 액수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격수 FA 최대어는 보 비셋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함을 회복한 김하성이라면 충분히 큰 규모 계약을 할 수 있다.
특히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라면 더더욱 지금 시장 상황에서 김하성의 몸값 점핑을 시도할 확률이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