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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년 연속 SSG 랜더스에서 위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드류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행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기록한 앤더슨은 미국 복귀와 SSG와의 재계약 중 SSG 잔류를 택했다. 일본에서 거주하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게 되면서 여러 상황들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올해 성적은 지난해보다 더 빼어났다. 30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SSG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마지막까지 탈삼진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강한 직구 구위를 활용한 탈삼진 유도 능력이 S급인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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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을 살펴보고 있는 한 야구계 관계자는 "폰세와 앤더슨은 사실상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분위기나 팀들의 관심도가 굉장히 높다"고 이야기 했다. 또다른 구단 관계자도 "두사람은 간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를 보탰다.
SSG 구단 역시 마찬가지. SSG 구단은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하는 앤더슨에게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아직 답은 받지 못했다.
앤더슨도 에이전트를 통해 다음 시즌 거취를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가 심상치 않다. 한 관계자는 "미국 복수팀이 굉장히 큰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잔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SSG 구단 관계자 역시 "결국 선수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메이저리그에 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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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과 한국을 거친 그가 오히려 이전보다 직구 구위가 강력해지고, 변화구도 다양해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지자 다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앤더슨이 빅리그에 재입성하게 되면, 2021년 이후 5년만의 컴백이다. 또 장기 계약은 아니더라도 연봉 기준 에릭 페디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SG는 앤더슨의 거취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치 화이트의 재계약 여부를 비롯해, 영입 리스트를 계속해서 살피고 있다. 만약 앤더슨이 이탈하게 되면, 내년 전력에 상당 부분 변수가 발생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