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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는 상황 역전, 한화에게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여기에 오래 쉬었다. 투수들은 쉬면 쉴수록 좋다. 야수들의 경기 감각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떤 감독이라도 쉬는 쪽을 선택한다. 반대로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하루밖에 쉬지 못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한화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한화가 불리할 거라 하지만,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이다. 한화 토종 투수들은, 다른 팀에 가면 1~2선발 역할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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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1, 2차전 LG가 유리하다. 하지만 원정팀 한화가 잠실에서 1승1패만 한다면, 또 상황이 달라진다. 홈에서 최강 원투펀치 폰세-와이스 카드를 꺼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 역전이다.
이미 그 효과는 이번 가을에도 증명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기대하지 않았던 최원태로 1차전 승리를 거둬버리자, 분위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홈 대구로 넘어가 원투펀치 원태인-후라도로 시리즈를 업셋해버린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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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화의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봐도 폰세-와이스가 1, 2차전 나오는 한화의 일방적 우위를 점쳤지만 삼성이 대전에서 두 사람을 무너뜨리며 1승1패를 하자 모르는 게임이 됐다. 만약 삼성이 3차전에서 후라도가 분발해 경기를 잡아냈다면, 그 다음 원태인이었기에 한화가 충격의 탈락을 했을 수도 있다.
임찬규, 손주영도 훌륭한 투수지만 100% 전력의 폰세와 와이스라면 어떤 팀도 상대하기 힘들다. 관건은 한화가 잠실에서 1승을 하느냐다. 일단 1차전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3.2%라는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도 확률이거니와, 구위와 여러 면을 종합했을 때 문동주가 나올 때 승리 확률이 높아보인다. 특히 1차전은 기다리던 팀 타자들의 타격감이 가장 무딜 때다. 그 때 160km 문동주의 강속구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여기에 낮 경기라 LG 타자들이 더욱 애를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