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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똑같은 1사 3루에서 한화 이글스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LG 트윈스는 과감하게 뛰었다. 한화는 득점 하지 못했고, LG는 득점했다.
이도윤이 2루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최인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LG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펼치긴 했지만 우측으로 치우친 타구였다. LG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서 간신히 잡아냈기 때문에 3루 주자가 출발했다면 득점 확률이 높았다.
LG는 위기 뒤 찬스를 잡았다. 5회말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우중간을 꿰뚫었다.
앞선 한화 공격과 똑같은 1사 3루 상황.
LG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 오스틴이 3루 땅볼을 쳤다. 심지어 3루수 정면에 타구 속도도 빨랐다. 오히려 LG가 뛰지 말아야 했다. 그런데 3루 주자 신민재는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해 서두르다 악송구까지 겹쳤다. 신민재가 넉넉하게 여유로운 타이밍으로 홈을 쓸고 지나갔다.
같은 상황, 다른 선택.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가렸다. LG가 8대2로 승리하며 73.2%의 우승확률을 선점했다. 과감함의 차이가 가른 희비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