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투수 류현진(한화)이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이선희가 당시 OB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8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001년 삼성 갈베스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이닝 7실점 부진했다. 2015년 삼성 장원삼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⅔이닝 7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2017년 두산 니퍼트가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5⅓이닝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점 리드를 안고 시작했으나 순식간에 붕괴했다. 한화는 1회초 대거 4점을 뽑았다. 문현빈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현진이 1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길 때만 해도 이런 대량 실점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류현진은 2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에게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
|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홍창기에게 또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4-5 역전.
류현진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LG가 4-7로 멀어지면서 패배를 예감했다. 한화는 4회말 수비에 들어가면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두 번째 투수 김종수가 ⅔이닝 3실점 붕괴하면서 한화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