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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현이가 조금 늦을 수 있다."
이미 물음표가 가득한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김도현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김도현은 정규시즌 막바지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일찍 휴식에 들어갔는데, 재검진한 결과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들었다.
구단은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들었을 때도 김도현이 다음 시즌 개막에 맞춰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막에 맞춰서 돌아오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이러면 김도현을 선발진의 상수로 넣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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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은 현재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와 재활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 감독은 "(양)현종이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하고, 또 (김)도현이의 상황도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 도현이가 만약에 초반에 안 된다고 하면, 그러면 도현이를 중간 투수로 쓰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변수가 없는 선발투수로는 이의리, 김태형, 황동하가 있다. 이의리와 황동하는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라 내년에 건강하기만 하면 큰 걱정은 없다. 신인 김태형은 시즌 막바지 구속을 시속 150㎞대로 끌어올리면서 대체 선발투수 기회를 완벽히 살려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서 가고, (황)동하는 중간과 선발이 다 되는 친구다. (김)태형이가 5선발을 딱 잡아서 시즌 마지막처럼만 던져준다면 팀은 스피드를 갖춘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태형이는 내년에 한 15경기 정도만 선발로 등판해 줘도 큰 도움이 된다. 쉬어야 할 선발들은 쉴 수 있고, 태형이에게도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건 김도현이 건강히 개막에 맞춰 돌아오는 것이다. 김도현은 이제 시즌 120이닝 이상 던진 검증된 선발투수기 때문. 올해 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닝이터 능력도 키운 상태다. 이 감독은 일단 김도현의 회복 속도를 지켜보며 새 시즌을 구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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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