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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이스는 왜 던졌고, 류현진은 왜 밀고 갔느냐.
1, 2차전을 돌이키면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팀이 맞느냐고 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특히 2차전은 1회 홈런 2방으로 4점차 앞서 나간걸 지키지 못했다.
단기전은 초반 기싸움이 중요하다. 초반 밀리며 끝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온 상황에서, 어떻게든 1승1패 목표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결국 한화가 2연패를 하니 결과론적으로 아쉽다. 먼저 문동주로 밀고 나간건 어쩔 수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이미 앞선 경기에서 뛰어 어쩔 없는 가운데, 잠실에서 최소 1승을 해야하는 한화의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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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은 이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적 한계를 노출했다. 3회까지는 완벽히 던졌지만, 4회 김영웅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냉정히 파악했다면, 타선이 1회 4점을 냈을 때부터 류현진의 교체 타이밍을 고민해봤어야 했다. 이미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될 상횡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류현진이라는 대투수를 함부로 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2차전 모든 플랜이 망가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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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과 5차전 7점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한화는 와이스를 고집했다. 점수차가 적었을 때 와이스가 던졌다고, 7점이 벌어지고 나서는 다른 불펜을 가동했어도 될 문제였다. 물론, 단기전이 뜬겁 없는 홈런포 한방에 점수차가 줄어들고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현장의 현실이다. 그러나 야구가 아무리 결과론적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한국시리즈 두 경기를 큰 점수차고 내주고 마니 한화에는 왜 와이스를 썼을까, 류현진을 너무 고집했을까 두고두고 아쉬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