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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영화같은 승리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위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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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차전 막판 마무리 사사키 로키가 흔들리자, 결국 7차전 선발인 글래스노우를 구원 투수로 등판시켰다. 어렵게 6차전은 3대1 스코어로 잡았지만, 7차전 선발 투수로 3일 쉰 오타니가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가 경기 초반 투구할 때, 이미 글래스노우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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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구위가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저하된 상태였던 오타니는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1회 스프링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후, 2사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2회에도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안타, 애디슨 바저에게 안타로 무사 1,2루. 이후 어렵게 2아웃을 잡은 오타니는 어니 클레멘트에게 다시 단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렸지만 삼진으로 또 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세번째 위기는 끝내 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스프링어에게 좌전안타.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를 3루. 게레로 주니어를 고의 4구로 걸렀다. 비셋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초구 밋밋한 88.7마일(약 142.7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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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저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까지 총출동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타자들도 8회초 맥스 먼시의 추격 솔로포, 9회초 미겔 로하스의 동점 솔로포로 4-4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9회말 위기 상황에 전날 선발 등판했던 야마모토까지 구원으로 나서는 '초강수'를 둔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연장 11회초 마침내 포수 윌 스미스가 셰인 비버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저스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토론토팬으로 가득찬 로저스센터 관중석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1점 차로 앞선 마지막 11회말 1사 1,3루에서 커크의 유격수 앞 땅볼을 무키 메츠가 직접 병살 처리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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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안 좋은 토미 에드먼이 다시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고, 타격 부진이 심각한 앤디 파헤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도 김혜성은 연장 18회 혈투에서 조차 출전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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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