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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적응을 끝낸 내년이면 더 좋은 투수가 된다는 확신이 있다. 그런데 재계약이 고민된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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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은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재빨리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 역시 최우선으로 중요한 업무다. 올 시즌 함께했던 앤더슨, 화이트, 기예르모 에레디아 모두 리그 최상급 선수들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써는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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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재계약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지만, 한가지 고민해봐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 올 시즌 화이트가 보여준 수비 불안이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했던 화이트는 올해 유독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땅볼을 잡아 내야수, 포수들에게 송구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악송구가 여러 차례 나왔다. 투수 앞 땅볼때 1루에 황당 악송구가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루주자 김성윤이 뛰자 평범하게 던져도 아웃이었을 타이밍에 2루 악송구를 저지르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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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화이트의 약점을 노려, 미국과는 다르게 상대팀 타자들이 도루나 기습 번트를 높은 비율로 시도하기도 하고, 투수가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부분이 2년차때는 과연 얼마나 개선되고 안정될 수 있느냐가 재계약 여부를 확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재계약 가능성 자체는 높게 보인다. 이제 월드시리즈가 끝나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단 정리에 나서겠지만, KBO리그에 올 수 있을만한 선수들 가운데 화이트 이상급의 투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고민하는 포인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화이트가 혹시 미국 무대 재도전을 희망하느냐에 따라 변수는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