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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 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삼성에서 새 출발을 한 박병호는 그해 2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올 시즌에는 77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1할9푼9리에 머물렀지만, 15개의 홈런을 치면서 홈런타자로서 명성을 뽐냈다.
총 6차례의 홈런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 홈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KBO 뿐 아니라 2016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트리플A 로체스터 포함)에서 뛰기도 했다.
박병호는 자신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를 통해서 은퇴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했다"라며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400 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보려 한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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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병호입니다.
2005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라운드에 섰던 날의 설렘과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그저 믿기지 않았습니다.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400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라운드 위의 모든 순간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부상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건 감사함입니다.
야구를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저는 참 행복한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보려 합니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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