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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 10개 구단이 다 알고 있을 거 같은데…."
김현수가 시장에 나오면서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를 기록한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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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에서도 '잔소리꾼'으로 통하던 그였다. LG는 김현수 이적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LG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공교롭게도 LG는 김현수가 팀에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2019년부터 7년 연속 가을야구 행진 중이다. 후배를 위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악역'을 자처했다. 김현수의 잔소리 속에 팀이 하나로 뭉쳤고, 결국 강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몇몇 구단에서는 팀 내 '리더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히 고참이 아닌 후배를 위해서 '잔소리꾼'으로 나서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위기 상황에서는 팀이 흔들리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김현수가 여전히 고평가를 받으며 이번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에는 이런 '더그아웃 리더십'도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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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일단 김현수 잔류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김현수 잔류를 구단에 요청하기도 했다.
일단 FA 시장이 열린다면 김현수는 평가를 받을 예정. 복수의 구단에 자신을 어필해달라는 이야기에 김현수는 "내가 어필할 게 있을까 싶다. 10개 구단이 다 알고 있을 거 같다. 언제 못 하고, 언제 잘하고 이런 많은 수치가 나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필할 부분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두 번의 FA에서 모두 총액 11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가치는 선명해졌다. 세 번째 계약 역시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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