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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박)찬호가 어떻게 되나 봐야 되는데."
FA 자격 선수들은 7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고, KBO는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공시한다. FA들은 9일부터 KBO 10개 구단과 해외리그 구단을 포함해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다.
KIA는 일단 박찬호가 가장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매우 공격적으로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4년 50억원)에 뺏겼고, 롯데는 노진혁(4년 50억원) 영입 효과를 전혀 못 본 팀이다. KT와 롯데는 박찬호를 영입해 유격수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진짜 1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이끌고 있지만, FA 시장 상황에 계속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내부 FA들 단속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근심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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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키나와에서는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이 유격수와 2루수로 번갈아 훈련하면서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1군 주전 경험이 없어 단번에 박찬호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맡기기는 부담이 된다.
김도영을 3루수에서 유격수로 돌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이 걸림돌이다. 올해만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3번 다친 만큼 구단은 부상 재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도영이 라인업에서 빠지면 얼마나 손실이 큰지 올해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 유격수로 변화를 주는 게 김도영에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이 되면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찬호가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는 이 감독의 말이 지금 KIA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준다. KIA의 다음 시즌 전력 구성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가 박찬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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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