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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한 번의 큰 족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올시즌 타자로 커리어 하이인 55홈런을 터뜨렸고, NL에서 득점(146), 장타율(0.622), OPS(1.014) 1위를 차지했다. 6월 투수로 복귀해 14경기에 선발등판, 4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마크했다. 투타를 합친 fWAR은 9.4로 역시 NL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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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오타니는 이미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로, 오타니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MVP를 노리고 있다. 3년 연속 이상 MVP는 본즈(4년 연속, 2001~2004년) 밖에 없다. 본즈 이후 3년 연속 수상할 뻔한 선수는 있었다. 푸홀스가 2008~2009년, 2년 연속 NL MVP에 오른 뒤 2010년 3년 연속에 도전했으나, 조이 보토에 이어 2위에 그쳐 아쉽게 대기록을 놓쳤다.
셋째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거머쥐는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1975~1976년 신시내티 레즈가 백투백 챔피언이 됐을 때 조 모건이 2년 연속 NL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작년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하자마자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맛봤는데, 올해도 같은 영광을 재현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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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타니는 생애 4번째이자 투타 겸업으로는 세 번째 MVP가 된다. 오타니 이전 투수로 MVP에 오른 케이스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둘 뿐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록들보다 더 주목을 끌 아주 중요한 사안 하나가 있다. 바로 만장일치, 100%의 의견으로 또 MVP가 되느냐다. 이미 세 차례 MVP 모두 만장일치였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만장일치로 두 차례 MVP가 된 사례도 없다.
오타니로부터 1위표를 단 한 개라도 빼앗을 수 있는 경쟁자는 슈와버다. 그는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NL 홈런(56개), 타점(132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를 공격에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에 배정된 표는 2개. 슈와버가 1위표를 1개라도 획득하느냐가 최대 변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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