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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랑 도쿄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라고 하더라고요(웃음)."
타카하시 코치는 "처음에 캐치볼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좋다고 생각한 선수(이의리)가 있었는데, WBC(2023년)랑 도쿄올림픽(2021년)에 나갔던 선수더라. 팔을 올리고 볼을 때리는 것을 봤을 때 폼이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올해 후반기에 맞춰서 1군에 복귀했으나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4패, 39⅔이닝,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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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는 올해도 계속됐다. 삼진 4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31개에 이르렀다.
이의리는 "수술 전이랑 비교했을 때 더 잘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된 것 같아서 좋다. 몸은 더 좋아진 느낌인데, 수술하고 경기를 오래 안 뛰다 보니까 감각이나 밸런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크게 문제점이 없는 것 같은데, 조금 미세한 차이로 자꾸 안 되는 것 같아서 문제를 찾기 어려웠다.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를 생각했을 때 팔 스로잉이 아무래도 수술하고 와서 톱에 올라오지 않고 나가는 것 같았다. 내가 그 문제를 스스로 인지 못 하면서 던졌던 것 같다"며 오키나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타카하시 코치는 그런 이의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하나를 남겼다. 제구를 손끝으로만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
타카하시 코치는 "제구를 손끝으로만 하려고 하는데, 하체로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하체 이동에 따라서 팔이 따라오는 느낌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타카하시 코치는 왼손 투수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6년부터는 지도자로 전향해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1년까지 2군 투수 파트를 맡았고, 2022년에는 친정 히로시마에서 1군 투수코치로 지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는 히로시마 2군 투수코치로 지냈다. 이의리를 비롯한 KIA 좌완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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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