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이부 에이스 포스팅 공시, 기껏해야 2243억인데 LAD가 조용한 이유?

기사입력 2025-11-11 07:18


日세이부 에이스 포스팅 공시, 기껏해야 2243억인데 LAD가 조용한 이…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구단 공식 X 계정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마모토 복사판'이 이번 겨울 태평양을 건넌다.

NPB 세이부 라이온즈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선발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MLB 모든 구단에 포스팅 공시될 수 있도록 MLB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MLB가 30개 전구단에 이마이의 포스팅 사실을 통보하면 45일 동안 협상이 진행된다.

이마이는 세이부 구단을 통해 "매년 재팬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던졌다. 새 팀에 간다고 해도 그 야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승 의지를 갖고 열심히 뛸 것이다. 내가 들어갈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빅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이마이는 직구 구속이 90마일대 중후반에 주무기가 스플리터이고 체구가 작다는 점에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야마모토에 비해 NPB에서 최정상급으로 압도적인 에이스는 아니었다. 올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173⅓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2.34, 187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데뷔해 8년 통산 159경기에서 963⅔이닝을 투구해 58승45패, 14완투, 평균자책점 3.15, 907탈삼진을 마크했다.


日세이부 에이스 포스팅 공시, 기껏해야 2243억인데 LAD가 조용한 이…
이마이 다쓰야. 스포츠조선 DB
그러나 현지 유력 매체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ESPN은 FA 랭킹서 이마이는 전체 5위, 선발투수 2위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선발투수 딜런 시즈(6위), 유격수 보 비슌(7위),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8위)가 이마이보다 아래고, 특히 NPB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10위에 머물렀다.

ESPN은 '이번 오프시즌 외인 투수 최고 몸값이 유력하다. 에이스라기보단 어느 정도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2,3선발감이지만, 퀄리파잉 오퍼가 필요없는 젊은 FA라는 점에서 구단들이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는 볼넷 비율이다. 최근 4년 동안 9이닝 볼넷이 5.1→4.1→3.6→2.5로 매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90마일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안정된 컨트롤을 모두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ESPN은 '이마이보다 1인치가 작은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쇼타의 성공이 수십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만연했던 작은 선발투수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20명이 넘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난 9월 2일 그가 라쿠텐을 상대로 9이닝 2안타 10탈삼진 완봉승을 거둔 피칭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ESPN이 제시한 이마이의 계약 규모는 '6년 1억3500만달러(196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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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 다쓰야. 스포츠조선 DB
디 애슬레틱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마이를 FA 랭킹 9위로 평가하며 7년 1억5400만달러(2243억원)를 예측했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예상 행선지로 꼽았다.

MLB.com 존 모로시 기자는 '이마이의 경력은 뉴욕 메츠 우완 센가 고다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낫다. 자이언츠가 이미아를 영입할 유력 구단'이라고 적었다. 센가는 5년 7500만달러에 2023년 메츠에 입단해 3년간 52경기에서 285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3.00, 320탈삼진을 기록했다. 모로시 기자는 이마이가 센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른 유력 매체인 MLBTR이 6년 1억5000만달러(2185억원), 팬그래프스가 5년 1억달러(1457억원)를 예상했다는 점에서 이마이는 무조건 1억달러 이상의 수준에서 입단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 출신 슈퍼스타를 다수 보유한 LA 다저스는 이마이 쟁탈전에는 뛰어들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에 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던진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에밋 시앤 등 6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자원이 넉넉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다저스의 우선 과제는 외야수 보강이다.

이마이에 대해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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