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일본 대표팀 큰일 났다…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못 나오나

기사입력 2025-11-15 12:16


'이럴수가' 일본 대표팀 큰일 났다…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못 나…
오타니 쇼헤이.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야구 대표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믿고 있던 메이저리거 3인방의 차출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역대 최강 멤버를 앞세워,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줄곧 남자 야구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일본 야구 대표팀은 WBC에서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미국마저 꺾고 정상을 차지하며 위상이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내년 3월에 열릴 WBC에서는 오타니가 소집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합작한 오타니와 야마모토 그리고 올해 정규 시즌 부진 후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사사키 로키까지. 현재 일본 내에서 다저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3인방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2월 다저스 스프링캠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과 면담을 가졌고, 연락을 이어왔다. 오타니는 이바타 감독을 만났던 2월에는 "선택해 주시면 영광"이라고 WBC 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올해 올스타전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내년 3월에 대해서는 올해가 끝난 뒤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신중한 태도로 전환했다.


'이럴수가' 일본 대표팀 큰일 났다…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못 나…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오타니(왼쪽부터)-야마모토-사사키. AP연합뉴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최근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WBC 출전 여부는 선수들이 결정할 일이다. 그들이 출전하고 싶다면 전력으로 지원하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참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유는 컨디션 관리 때문이다. WBC는 3월에 열린다.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이다.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보다 한달 가까이 빨리 실전용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관건은 피로 누적과 부상 방지다.

오타니의 경우 올해 이도류로 복귀했지만, 내년에는 보다 완벽하게 개막전부터 선발투수-지명타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컨디션을 원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올해 워낙 많은 투구수를 던졌기 때문에 누적된 피로가 깊어 내년 시즌까지 빨리 시작하는 게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사사키 역시 올해 큰 부침을 보인만큼 WBC 출전이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럴수가' 일본 대표팀 큰일 났다…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못 나…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또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WBC 출전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만약 선수들의 의지가 막강해 나가게 되더라도, 투구수나 이닝에 엄격한 제한을 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본 대표팀은 WBC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올해도 '캡틴' 애런 저지를 비롯해 폴 스킨스, 칼 랄리 등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이 출전을 선언한만큼 일본 역시 비장한 각오다. 하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가 소집되지 않는다면 다소 맥이 풀린다. 우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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