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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누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아르메니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고, 헝가리가 아일랜드를 꺾으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유럽예선에선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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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부터 스토리가 있었다. 할그림손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심판이 호날두에게 "조종당했다"라고 주장하며, 이날 심판은 호날두의 영향력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호날두는 비꼬는 투로 "착한 소년"이 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찬한 소년이 되지 못하며,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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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경기 후에도 발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 트로이 패럿(알크마르)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예상지 못한 패배를 지켜본 포르투갈 원정팬과 일부 포르투갈 선수들이 충돌했다. 특히, 맨시티 듀오 베르나르두 실바와 루벤 디아스는 원정석 바로 앞까지 다가가 분노를 표출했다. 디아스는 항의하는 사람들을 알아봤다는 듯 손가락으로 팬들을 가리켰다. 실바는 고함을 치며 팬과 맞섰다. 주앙 펠릭스(알 나스르)가 말렸지만, 펠릭스를 강하게 뿌리치고 다시 팬과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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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순히 공격적인 태도만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좌절감에 화를 내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호날두는 40세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상대팀,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그리고 대중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감당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바로 그였다'고 했다. '팔꿈치를 맞은 아일랜드 선수가 가짜인 것처럼 울부짖는 것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개 끄덕이는 것, 그리고 퇴장당한 것이 관중석의 잘못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이 박수를 치는 것까지, 호날두는 실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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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어라이즈 서밋'의 화상인터뷰에서 '2026년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 나는 내년이면 41세고, 지금이 이 중요한 대회에서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1~2년 안에 축구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북중미월드컵은 호날두의 6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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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퇴장으로 호날두의 계획이 꼬이게 됐다. BBC는 'A매치 226경기만에 첫 퇴장을 당한 호날두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까. 이번주 초 호날두는 내년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제는 초반 일정도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3경기 징계가 거의 나온 적이 없다며 낙관적인 반응도 전했다.
BBC는 'FIFA가 사례별로 판단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서 잉글랜드 공격수 로렌 제임스가 나이지리아 미셸 알로지의 등을 가격했을 때는 2경기만 뛰지 못했다'며 '원칙대로라면 호날두는 3경기에 나서지 못하겠지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호날두가 월드컵서 몇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FIFA 징계위원회 손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 FIFA는 호날두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전혀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