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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심우준에서 시작된 박찬호 대란, 80억원이 적정가냐 오버페이냐.
조건은 4년 80억원이다. KT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오퍼한 건 절대 아니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찬호에게 두산이 더 매력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일례로 두산은 박찬호에게 돈보다 '내야진과 팀의 리더가 돼달라'는 책임감을 얘기했다고 한다. 두산은 세대 교체 과정으로 야수들이 매우 젊다. 박찬호가 중심이 될 수 있다.
또 박찬호가 총액을 떠나 계약금 비중을 높이고, 보장 금액을 높이는 걸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산이 수용한다면 마음이 더 끌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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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작은 작년 한화 이글스 심우준 계약부터다. 수비 좋고 발 빠르지만 타율이 2할 초중반대 선수. 시장에서는 4년 20~30억원 정도 선수로 평가했는데 원소속팀 KT 위즈와 한화의 경쟁이 붙으며 몸값이 미친듯 뛰어올랐다. 새 홈구장 개장을 앞두고 마음이 급했던 한화가 50억이라는 거액을 질렀고 여기저기서 '오버페이' 논란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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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80억원에 그쳤다. 만약 박찬호가 100억원을 받았다고 하면, 시장 질서가 흔들릴 수 있었다. '덩치'가 큰 예비 FA 원태인(삼성) 노시환(한화) 등의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을 수 있었다. 실제 2011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가 이택근에 시장가를 훨씬 뛰어넘는 50억원을 안기며, 이후 다른 FA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는 악영향을 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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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