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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현민이 이승엽의 후계자일까.
이번에 성인 대표팀이 처음이고 도쿄돔도 처음인데 두번째 타석만에 홈런을 친 것.
이날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1회초 일본 왼손 선발 소타니 류헤이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습때 연신 날리던 좌중간 관중석으로 실제 경기에서 넘겨 버렸다. 한국이 2-0으로 앞서는 순간. KBO측이 알려준 안현민의 타구 속도는 호크아이 기준으로 무려 177.8㎞였다. 비거리는 129m.
곧바로 송성문이 안현민의 홈런에 랑데뷰 홈런으로 화답했다. 2B에서 3구째 145㎞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순식간에 안타 2개로 한국이 3-0으로 리드. 송성문의 타구 속도는 167.2㎞였고 비거리 119m였다.
선발 소타니가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던진데 비해 모리우타는 최고가 146㎞ 정도로 그리 빠르지 않다보니 한국의 강타자들이 오히려 치기 좋았다고 볼 수 있을 듯.
홈런 2개가 연달아 나오자 일본 관중들이 뜬공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혔는데 칠 때마다 우려하는 탄식을 내뱉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 관심이 가는 선수를 묻자 노시환과 함께 안현민을 꼽았다. 안현민은 처음 보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고 했었다. 안현민이 '괴물 타자'임을 이바타 감독에게 직접 보여줬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