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하게 뺏겼다[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11-15 20:52


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
문현빈의 타구가 투수의 오른발 앞에 떨어지는 장면. 심판은 그러나 그라운드에 맞지 않고 발에 맞고 튀어 1루수가 잡았다고 판정해 아웃을 선언했다. 네이버 중계화면 캡쳐

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2사 2루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이 5회초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야구대표팀 문현빈이 안타를 뺏겼다. 류지현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대상이 아니라고 판독을 해주지 않았다.

문현빈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 평가전서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내야 안타를 쳤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아웃 판정을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문현빈은 일본의 세번째 투수 마쓰모토 유키와 승부를 했다. 문현빈이 강하게 친 타구가 투수쪽으로 갔고 마쓰모토가 오른발에 맞으려 하자 발을 뒤로 빼는 과정에서 타구가 갑자기 떠서 1루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다. 1루수가 공을 잡았고 그사이 문현빈은 1루까지 달려갔다.

문제는 문현빈의 타구가 그라운드에 맞고 마쓰모토의 발에 맞으며 뜬 것인지 아니면 마쓰모토의 발에 직접 맞았는지의 여부.

타구가 그라운드를 맞았다면 안타가 되는 상황이지만 그라운드에 닿지 않고 발에만 맞고 떴다면 플라이로 아웃이 되는 상황. 마쓰모토는 그라운드에 맞지 않고 자신의 발에 맞았다고 증언.

4명의 심판이 모여 회의를 한참을 회의를 하더니 아웃을 선언했다.


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2사 2루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한국은 되는데 MLB가 안된다니... 문현빈 오심에 도쿄돔 첫 안타 억울…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6회초 2사 만루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류지현 감독이 나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미국 심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은 WBC 규정을 따르는데 비디오 판독은 메이저리그 규정과 같다. 심판이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리라고 받아주지 않아 비디오로 확인도 못하고 문현빈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아웃으로 확정된 뒤 중계방송에서 정확한 당시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줬는데 타구가 마쓰모토의 발 앞에 떨어져서 흙이 튀는 장면이 보였다. 즉 내야안타가 맞는 것.


메이저리그의 비디오판독 규정엔 '외야에서 뜬공이나 라인드라이브를 땅에 닿기 전에 잡았는지 여부는 리뷰 대상이다.

단, 내야에서 수비수가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리뷰 불가다'라고 돼 있다.

한국에선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것을 메이저리그에서 못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이 정확한 판정을 위해 더 노력한다고 봐야할 듯.

결국 문현빈은 억울하게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오심으로 성인 대표팀 첫 안타를 뺏겼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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