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야구대표팀과 일본대표팀 간 2차 평가전.
이번 평가전에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응원가가 앰프가 아닌 일본야구 특유의 응원스타일인 트럼펫에서 흘러 나왔다. 소리의 주인공은 음악 퍼포먼스 공연기획사 블럽파이브에 소속된 4명의 남녀 프로 트럼페터들이었다.
리더 박경모씨는 "저희는 보통 재즈를 연주하고 빅 밴드, 콘서트, 세션 등을 하고 있습니다. 평가전이 열리기 약 한 달반 전에 제의가 왔는데 사실 저희가 야구를 잘 몰라서 이런 응원문화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트럼페터 중 유일한 여성 이소윤씨는 야구 응원가 연주에 대해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는데 시작하는 타이밍이나 넓은 돔구장 안에 소리가 잘 전달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재즈 콘서트 등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한다. 정성호 트럼페터는 "관중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라고 했고, 윤효윤 트럼페터는 자기 연주로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에 대해 "한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라고 말했다.
|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라운드도 도쿄돔에서 열린다. 그 때도 일본전의 한국팀 응원석은 외야 좌측으로 확정됐다. 일본팀이 안 나오는 경기 때는 외야석을 개방하지 않지만 내야 응원석에서 서서 응원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이 변경됐다(일본전은 제외). WBC에서도 트럼펫 연주로 한국 대표팀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 WBC에 향해 트럼페터들은 "이번에는 처음이라서 부족한 점이나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각 단체와 협력하면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