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받은 '괴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11월 A매치 유일 풀타임' 김민재, 포백 이어 스리백서도 만점 활약[가나전]

기사입력 2025-11-18 21:53


관리받은 '괴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11월 A매치 유일 풀타임' 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김민재가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관리받은 '괴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11월 A매치 유일 풀타임' 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김민재가 가나 문전에서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한국은 올 해 마지막 A매치였던 가나전까지 승리하며, 11월 A매치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10월 파라과이전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홍 감독은 지난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삼대장'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하고 8명을 바꿨다. 눈에 띄는 것은 수비 라인이었다. 포백을 썼던 볼리비아전과 달리, 이날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첫 선을 보인 김민재-박진섭(전북)-조유민(샤르자) 스리백이 다시 한번 가동됐다.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한국 수비를 굳건히 지켰다. 넓은 행동 반경을 바탕으로 가나의 공격을 여러차례 끊었다. 전반에만 5번의 인터셉트를 성공시켰다. 오버래핑에 자주 나선 이태석의 뒷공간을 완벽히 메웠다. 빌드업 시에도 중심에 서며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후반 손흥민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뒤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김태현(가시마)이 투입되자 스리백의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민재는 가나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번 11월 A매치를 모두 뛴 유일한 선수가 됐다.


관리받은 '괴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11월 A매치 유일 풀타임' 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김민재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는 최근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혹사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이 좌절될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은 100%가 아닌 김민재를 아껴쓰고 있다. 요나탄 타가 가세하며 중앙 수비진에 여유가 생긴 콤파니 감독은 '퐁당퐁당' 기용으로 김민재를 관리하고 있다. 물론 매경기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김민재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다. 김민재는 나서는 경기마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나폴리 시절 보여준 최상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민재의 활약 속 한국은 다시 한번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한국은 파라과이, 볼리비아전에서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김민재는 포백, 스리백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파트너도 상관없다. 볼리비아전에서는 김태현(가시마)와 호흡을 맞췄고, 가나전에서는 박진섭 조유민과 함께 뛰었다. 김민재는 "스리백, 포백 큰 문제없다. 포메이션이 바뀔 때마다 본인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는게 중요하다"며 "다른 선수들 모두 함께 뛰어봤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지 알고 있다. 어떤 선수와 뛰어도 편안하다"고 말했다.

홍명보호 수비의 중심은 누가뭐래도 김민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