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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입단 첫 해 29개의 홈런을 치면서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142경기에 나와 3할4푼7리 102타점으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지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출국을 앞두고 한화와 극적으로 계약을 하면서 KBO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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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발표 직후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강백호는 "아직 얼떨떨하고, 새로운 구단 점퍼도 어색하다. 한화에서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해 한화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내년부터 저도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백호는 한화를 택한 이유로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KT)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화라는 좋은 팀에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계약을 마무리 했으니 좋은 조건으로 나를 인정해주신 만큼 저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 하는 선수, 팬들이 더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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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한화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한화는 베테랑 선배님들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외부에서 볼 때 분위기가 참 좋아보였고, 한화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도 열정적이고 참 특색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한화 팬들에게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 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 팀에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KT 팬에게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이번 계약을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걸렸던 것이 KT 팬분들이었다. 과분하게 넘치는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 한화로 오게 됐지만 그럼에도 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