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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FA 영입이 없는 상황에서 '육성'을 제외한다면, 보다 확실한 전력상승 요인은 외국인 선수 교체 뿐이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와 함께 비판이 집중된 선수다. 삼성 디아즈는 물론 비슷한 스타일의 SSG 에레디아, 한화 리베라토만도 못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비판의 포인트를 꼽자면 똑딱이 타자에 대한 과대평가, 병살 1위(25개), 그리고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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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타격 4위(3할2푼6리) 타점 3위(107개) OPS 9위(출루율+장타율, 0.861) 등 타격 전방위에서 활약을 펼쳤다.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개, 2024년)과 2시즌 연속 안타왕은 덤.
전준우와 더불어 답답한 롯데 타선의 상황을 뚫어주는 돌파구, 클러치 상황의 해결사였다. 홈런은 13개에 그쳤지만, OPS만 보면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KIA 위즈덤이나 한화 노시환, 소속팀의 알토란 같은 해결사 노릇을 했던 LG 문보경(0.831) 김주원(0.830) 문현빈(0.823)보다 높다. 멀티히트 경기가 무려 60경기로, 역시 이 부문 리그 1위다.
레이예스의 최대 가치는 자유자재로 당겨치고 밀어치는 배트 컨트롤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레이예스의 지난 2년간 당겨친 비율은 약 52%, 밀어친 비율은 48% 안팎이다. 타구 방향도 2년간 다소 변화는 있지만, 그라운드 5개 방향(좌, 좌중, 중, 우중, 우)에 15~25% 사이 거의 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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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늘어난 라인드라이브 타구 확률이다. 지난해 레이예스의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2.4%였다. 올해는 무려 17.1%에 달한다.
최근 타격 트렌드가 단순히 타율, 타점 등의 기록보다는 '강하고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했을 때, 2년차 시즌을 앞두고 타 팀의 분석에 앞서 레이예스 역시 스스로의 타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결과가 2년 연속 호성적이었던 셈이다.
이렇게 보면 지난해 16개였던 레이예스의 병살타가 25개까지 늘어난 이유에는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의 비율이 적지 않았던 모양새다. 레이예스의 선행주자일 확률이 높은 황성빈은 롯데 최고의 준족을 지닌 주자다. 그가 지난 시즌 406타석을 소화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반면,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의 70%도 안되는 273타석 소화에 그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비 부담은 어쩔 수 없는 지점이다. 레이예스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견수 요원으로 분류될 만큼 좋은 수비력을 지녔었지만, 허벅지 부상을 겪고 난 뒤 지금은 순발력과 스피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범위가 좁은 외야수다. 그래도 자신의 레인지에 들어오는 타구를 처리하는 능력은 좋다. 롯데로선 레이예스를 좌익수에 전념토록 하는 한편, 중견수의 수비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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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레이예스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이미 정평이 난 인성과 워크에씩은 롯데의 신뢰에 기록으로 보답할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