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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계약 시그널인가. 갑작스런 메이저리그행 소식에 화들짝 놀랐는데, 해프닝이었다.
그런데 화이트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다면, SSG는 올 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한 드류 앤더슨과 화이트 둘 다 재계약 실패를 뜻하는 소식이다. 앤더슨은 빅리그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온라인을 통해 추측성 게시글을 본 SSG 구단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 곧장 화이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마침 미국 서부가 밤 늦은 시간이라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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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 관계자도 "화이트가 다른 팀과 계약을 하게 됐다면, 인품이 좋은 선수라 미리 말했을텐데 아무 언질이 없는 상태였다"며 웃었다.
'샌디에이고행' 해프닝이 있었던 화이트와는 재계약 여부를 두고 논의를 해나가고 있다. 한국계 혼혈 선수이기도 하고,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도 강렬한 모습을 보였던 화이트다. 팀 동료들,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만약 재계약을 한다면, ABS와 KBO리그 분위기에 적응을 한 2년차 시즌인 내년에는 "무조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다"고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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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시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수비시 송구 문제. 화이트는 팀의 PFP 수비 훈련 동참을 자청할 정도로 스스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 부분이 과연 어느정도 좋아질 수 있느냐가 재계약의 키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외국인 선수 시장 분위기다.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에서 최악의 모습을 남겼던 앤더슨과 재계약을 포기한다면, 화이트까지 교체할 경우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새로 뽑아야 한다. 그런데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좋은 선수가 많았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풀 자체가 넓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SG도 앤더슨 교체를 대비해 몇몇 선수들과 접촉을 했지만, 아시아 리그를 꺼리거나 일본 구단과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하는 등 난관이 있는 상황이다. 화이트는 구위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올 시즌도 리그 최상위급 선수였다. 완벽한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재계약이 정답이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