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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드러냈다.
시대를 함께 이끌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벌써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관의 세월'은 앞으로도 저지에게 콤플렉스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2017년 AL 올해의 신인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으로 군림해 왔다. 전성기를 열어 젖힌 2022년에는 62홈런을 때리며 생애 첫 MVP에 올랐고,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AL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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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인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우승컵은 아직 없다. 올해까지 10년 동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작년이 유일했으니, 우승 소망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숱하게 받은 개인 상들을 모두 내주고라도 우승과 맞바꿀 수 있다는 말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24일(한국시각) '저지는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는 가장 힘든 일만 남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저지가 은퇴할 때까지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비운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기사를 쓴 마이크 루피카 기자는 '저지는 자신의 이름을 가능한 빨리, 가능하다면 내년에 지우고 싶은 리스트가 하나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한 번도 뛰지 못한 선수들 리스트가 그것'이라며 '해당 리스트에는 테드 윌리엄스, 켄 그리피 주니어, 어니 뱅크스, 배리 본즈, 토니 그윈, 로드 커류, 스즈키 이치로, 하몬 킬리브루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슈퍼스타들이다.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타이 콥이 있고, 21세기 들어서는 마이크 트라웃이 이 불운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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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보다 메이저리그 데뷔가 2년 늦은 오타니는 작년 다저스로 옮기자마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라는 꿈을 이뤘다. 다저스는 우승 요건들을 고루 갖춘 현존 최강의 구단이다. 저지와 비교하면 오타니는 참으로 운이 좋다는 표현도 할 수 있다.
루피카 기자는 '저지는 양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미키 맨틀, 요기 베라, 조 디마지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그들과 달리 우승 경력은 없다'며 '오타니는 벌써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같은 팀 무키 베츠는 4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