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5KBO시상식이 열렸다.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LG 박해민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4/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KBO 수비상을 수상한 중견수 LG 박해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KBO 수비상을 수상한 중견수 LG 박해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유일한 수비상 수상자인 중견수 박해민이 KBO에 부탁의 말을 전했다.
수비상을 선정하는 데이터가 좀 더 믿을만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박해민은 24일 열린 2025 KBO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을 수상했다. 처음 제정된 2023년 초대 수상을 한 뒤 2년만에 두번째로 받게 됐다.
상을 받은 뒤 박해민은 "작년에 수비상 못받고 올해 다시 받게 됐는데 몸을 날려도 다치지 않게 도와준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라며 "수비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언급해주신 매직박님 덕분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야구장 센터에 있는 도미노피자에서 피자도 보내주셔서 돋보이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임)찬규가 내가 없으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간다고 하니 4년 동안은 걱정하지 말고 평균자책점 1위로 여기 왔으면 좋겠다. 시상식 와보니 저밖에 없으니 아쉽다. 내년엔 LG 선수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시상식후 인터뷰에서 조금 과감한 발언을 했다.
박해민은 "시상식장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데이터를 확실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상이라는 것을 만들었으면 결국은 팬들이 보고 믿을만한 데이터가 축적이 돼야 한다"면서 "(신)민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비 수치가 엄청 낮게 나왔다고 하더라. 누가 봐도 민재가 수비 잘하는 선수인데 기록으로 보면 수비를 못하는 선수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2루수 신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1/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LG 2루수 신민재가 한화 심우준 도루를 차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초 1사 1,2루 LG 신민재가 키움 이주형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31/
신민재는 이번 수비상에서 투표에선 1위에 올라 75점을 받았지만 수비지표 점수에서 8.93점(UZR 3.57, 공식기록 5.36)에 그쳐 총점 83.93점을 받았다. NC 박민우가 투표 2위로 64.29점을 받았고, 수비지표 점수에서 23.21점(UZR 10.71, 공식기록 12.50)을 받아 87.50점으로 1위가 됐다. 수비 기록 점수에서 큰 차이가 났던 것.
신민재는 1년 전인 2024년엔 UZR 12.50점, 공식기록 7.14점으로 수비지표 점수 합계 19.64점을 얻어 수비상을 받은 김혜성(UZR 5.36, 공식기록 10.71, 합계 16.07)보다 더 높았다.
박해민은 "1년만에 그렇게 점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수비 범위가 좁아진 것도 아닌데"라면서 "KBO에서 수비상을 만들어주신 부분은 정말 감사하지만 수비상에 대한 가치가 더더욱 올라가려고 하면 확실하게 믿을만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팬분들도 정말 수비 잘하는 선수다 하고 수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취지는 너무나도 좋지만 조금 더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