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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진을 보강했다. 내년 시즌 지구 우승을 위한 포석이다.
그레이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보스턴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취임한 체임 블룸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앞서 2019~2023년까지 5년간 보스턴 사장을 지낸 인사다. 즉 브리슬로 최고책임자와 블룸 사장의 친분이 가볍지 않다는 얘기로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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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김에 따라 CBT(경쟁균형세금)을 맞추기 위한 해당 계약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즉 2026년 연봉을 기존 3500만달러에서 3100만달러로 낮추면서 2027년 구단옵션을 상호옵션으로 바꿈과 동시에 바이아웃을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높였다. 다만 그레이는 2027년 옵션을 옵트아웃할 권리를 계속해서 갖는다.
보스턴은 올시즌 89승73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2위로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2패로 무릎을 꿇고 조기 탈락했다.
보스턴은 크로셰 말고는 믿음직스러운 선발이 별로 없다. 브라이언 베요, 태너 하우크 정도인데 하우크는 지난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내년 시즌 후반기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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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승8패, 평균자책점 2.79, 183탈삼진을 올리며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13승9패, 평균자책점 3.84로 안정감을 이어간데 이어 올시즌에는 32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져 14승8패, 평균자책점 4.28, 201탈삼진을 마크했다.
당초 보스턴은 굵직한 선발투수를 얻기 위해 재런 두란, 윌리어 아브레유와 같은 풍부한 외야진 중 한 명을 내줘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젊은 선발투수 2명을 내주는 것으로 핵심 외야수들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내년 보스턴 로테이션은 크로셰, 그레이, 베요, 그리고 팔꿈치 수술서 재활 중인 커터 크로포드와 베테랑 패트릭 산도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FA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 이마이 다쓰야, 딜런 시즈, 레인저 수아레즈 시장에서 빠져 나갔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