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 왜? 시즈 3000억에 TOR행, 보라스發 시장 과열 시작됐다...'빅3' 선발투수 얼마 줘야돼?

기사입력 2025-11-27 11:45


이 시점에 왜? 시즈 3000억에 TOR행, 보라스發 시장 과열 시작됐다…
FA 딜런 시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년 계약에 합의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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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해 12월 1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FA 계약에 합의한 뒤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프시즌 첫 대형 계약이 터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우완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각) '지난 5시즌 연속 32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FA 딜런 시즈가 토론토와 7년 2억1000만달러(307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피시컬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이미 월드시리즈에 올라 강팀 반열에 오른 토론토가 새 전력을 추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MLB.com은 '토론토 구단은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시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시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탈삼진 투수로 지난 5년 연속 유일하게 200탈삼진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와 행선지 모두 현지 유력 매체들의 예상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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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시즈는 최근 5년 연속 2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AFP연합뉴스
우선 계약 규모에 대해 MLBTR은 7년 1억89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6년 1억87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5년 1억5500만달러, ESPN은 5년 1억4500만달러를 예측했으나, 이를 모두 훌쩍 넘어섰다. 행선지에 대해선 CBS스포츠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MLBTR은 보스턴,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지목했으나, 역시 모두 빗나갔다.

이에 따라 현지 유력 매체 FA 랭킹서 시즈보다 높거나 비슷한 순위로 평가받는 톱클래스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와 이마이 다쓰야, 레인저 수아레즈의 협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즈와 같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수아레즈와 이마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LB.com은 '이 시점에 보라스 고객이 9자리수 계약을 했다는 건 정말 놀랍다. 다음 계약자는 수아레즈일 것이다. 이마이의 경우 포스팅 협상 마감인 내년 1월 3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겨울 후안 소토를 15년 7억6500만달러에 뉴욕 메츠로 이끈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도 랭킹 1위 외야수 카일 터커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피트 알론소 등 거물급들을 대거 이끌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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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발투수 랭킹 1위 프람버 발데스. AFP연합뉴스
토론토는 올시즌 94승68패로 AL 동부지구 1위에 오른 뒤 디비전시리즈와 ALCS를 통과,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캐나다에 다시 야구 열풍을 몰고 왔다.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계획했다. 그 첫 성과가 시즈의 영입이라고 보면 된다.

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파워풀한 우완 선발로 꼽힌다. 2021년 이후 5년간 시즌 평균 22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최근 5년간 탈삼진 순위에서 1106개로 1위에 올랐다. 2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1041개), 3위가 이제 팀 동료가 된 케빈 가우스먼(1020개)이다.

시즈는 90마일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8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 수직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특히 슬라이더의 경우 최근 4년간 매시즌 100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낸 구종이다.

무엇보다 시즈는 내구성이 강점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021년 4월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코로나 팬데믹 여파를 제외하곤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고, 202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규정이닝을 넘었다. 지난 5년간 시즈보다 많은 경기에 선발등판한 투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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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시즈. AFP연합뉴스
다만 시즈는 시즌마다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20221년 평균자책점 2.20-227탈삼진으로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가 2023년에는 평균자책점 4.58-214탈삼진으로 주춤했다. 이어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뒤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7로 호투했지만, 올시즌에는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5로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빅리그 7시즌 통산 188경기에 선발등판해 65승58패, 평균자책점 3.88, 1231탈삼진을 마크하며 정상급 선발투수 행보를 이어갔다.

이로써 토론토는 기존 가우스먼,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에릭 라우어, 트레이 이새비지에 시즈가 합류함으로써 강력한 로테이션을 거느리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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