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경기 출전이 전부, 안타 1개도 못친 선수 목표가 "40홈런" 이 자신감 뭐냐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11-29 20:19


통산 6경기 출전이 전부, 안타 1개도 못친 선수 목표가 "40홈런" 이…
사진=김용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0홈런이 목표입니다."

통산 6경기 출전,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한 타자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런데 "40홈런"이 목표라고 당당히 얘기한다. 이런 패기를 보여준 선수는 누구일까.

KT 위즈 안인산이라는 선수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모두를 놀라게 했다. KT는 4억원을 들여 1라운드에 안인산을 지명했다. 보통 1라운드에는 즉시 전력 선수를 뽑는다. 안인산에게는 미안한 얘기일 수 있지만 지명 당시 "안인산이 누구야"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럴수밖에 없었다. 2020년 입단 후 1군 출전 경기는 단 6경기. 2021 시즌은 2경기를 뛰었는데 타석에는 한 번도 못들어갔고, 올해 4경기 7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없이 삼진 3개. 타점은 1개 있었다.


통산 6경기 출전이 전부, 안타 1개도 못친 선수 목표가 "40홈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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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팬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안인산은 1군에 자리를 잡는다면, 어떤 목표를 세울 거냐는 질문에 당차게 "40홈런"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허풍'이라는 느낌이 안드는게 신기하다. 뭔가 묘한 기대감이 있다.

안인산은 야탑고 시절 '야구천재'로 인정 받았다. 투수, 타자 다 잘했다. 실제 NC에 입단할 때는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타자 전향했다. 팔꿈치 수술 여파였다. 이는 타자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KT, NC 양구단 모두 "파워 하나는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제2의 안현민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안인산은 "집이 수원이다. 본가에서 야구장까지 20분 걸린다. 어릴 때부터 KT위즈파크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 좋아했던 팀에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라드래프트를 앞두고 보호 명단에서 풀릴 거라고 들었다. 다만 2라운드 끝자락에만 뽑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에 뽑혀 많이 놀랐다. 장타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약간의 부담감은 있는데,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어느 팀에든 야구하는 건 똑같다. 빠르게 적응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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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산은 "투수에 대한 미련은 아예 없다"며 "KT 지명을 받자 주변에서 '1루 경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일단 NC에서는 외야 연습을 했는데, KT에서는 1루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만약 1군에 자리잡는다고 하면 목표는 40홈런"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KT에는 2년 후배지만 훌륭한 롤모델이 있다. 안현민이다. 다부진 체구에 장타력을 갖춘 게 비슷하다. 안인산은 "안현민이 활약하는 걸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군에서 몸을 잘 만들고,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더니 1군에서 잘하더라. 왜 잘하는지, 어떻게 잘하는지 분석을 많이 했다. 나도 많이 묻고 도움을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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