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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말까지 내부적으로 큰 고민에 빠져있던 SSG 랜더스가 드디어 결론을 내렸다. 조만간 김재환 측과 만난다.
외부에는 밝히지 않았던 조항인데, 이로 인해 두산은 FA를 신청하지 않은 김재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해왔다. 두산은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직전인 25일 밤까지 김재환에게 조건을 제시했지만, 결국 시장에 나가는 것을 택했다. 규정상 김재환은 1년간 두산에서 뛸 수 없고, 완전한 자유 계약 신분으로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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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옵트 아웃 선택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연 어느 팀이 영입전에 나서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몇몇 구단들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그중 일부 구단들은 비공식적으로 "우리는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재환이 풀릴 수 있다는 정보를 몇 주 전 확인했던 SSG 역시 실제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시점 직전부터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타 구단들 사이에서 "SSG와 사전에 합의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내부 의사 결정 구조와 모기업 보고 프로세스를 감안했을 때, 한두 명이 몰래 움직여 계약하기 힘든 구조인 것은 SSG 구단 역시 마찬가지. 실제 해당 소문을 접한 SSG 구단 내부에서는 불쾌함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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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이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 SSG 구단은 지난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의견은 물론, 프런트 내부적으로도 김재환 영입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골든타임이 지난 주말이었다. 김재환과는 12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일 전까지는 결론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주말 내내 내부 토론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정리를 했다. SSG는 김재환 영입 의사를 밝히는 쪽으로 결론을 냈고, 조만간 김재환 측과 만나 협상을 할 예정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만나려고 한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고 2일 오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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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측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인해볼 수 있다. SSG 외에 타 구단도 물밑에서 관심을 가지고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이 관심이 실제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