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피해 간곳이 하필 휴스턴, "오타니에 내 직구 시험하고 싶다"더니 5월초 3연전 대박 예감

기사입력 2026-01-02 13:34


다저스 피해 간곳이 하필 휴스턴, "오타니에 내 직구 시험하고 싶다"더니…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5월 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서 일본인 투수 이마이 가쓰야와 맞대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가 예상보다 낮은 조건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입단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타도 대상'으로 지목한 LA 다저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다저스는 이마이 쟁탈전에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6인 로테이션이 정해진데다 투수보다는 톱클래스 외야수 보강이 더 시급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마이는 다저스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구단으로 꼽기도 했던 터다.

이마이는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직후 일본 TV아사히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같은 팀에 일본인 선수가 있다면, (적응을 위해)뭐든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난 생존 방식을 경험하고 싶다"면서 "문화적 차이가 큰 상황이 닥친다면, 내 힘으로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게 내가 설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일본인 선수가 있는 구단은 협상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휴스턴이 일본인 선수와 계약한 것은 2008년 내야수 마쓰이 가즈 이후 18년 만이며,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일본인 선수는 2016년 11월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 2024년 여름 투수 기쿠치 유세이 등 2명이 있었다. 현재 40인 로스터에는 일본인 선수가 없는 상황.


다저스 피해 간곳이 하필 휴스턴, "오타니에 내 직구 시험하고 싶다"더니…
이마이 가쓰야가 3년 5400만달러의 조건에 휴스턴 입단에 합의했다. 사진=MLB 공식 SNS
특히 이마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함께 뛰면 즐거울 것이지만, 다저스와 같은 팀을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그게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다저스를 무너뜨리고 싶다"며 적대감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자 이마이는 그 직후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츠아멕스와 인터뷰에서 "다저스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는 게 그것 아닌가? 나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였다. 난 많은 선수들이 느끼는 바를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들어간 마당에 이마이가 일부러 다저스를 자극할 이유는 없었다.


다저스 맥스 먼시도 이마이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우리 팀에 소속돼 있지 않은 모든 투수들은 이마이처럼 얘기를 한다. 우리를 이기고 싶어하고 우리를 무너뜨리고 싶어한다"며 "내가 다저스에서 뛰는 게 재밌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마주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다저스 피해 간곳이 하필 휴스턴, "오타니에 내 직구 시험하고 싶다"더니…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시즌 직구에 대한 타율이 0.287이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하지만 이마이는 오타니에 대한 도전 의지만은 분명하게 표시했다. 그는 "내 직구가 오타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먹힐지 정말 알고 싶고, 그를 상대로 내 직구를 테스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마이의 주무기는 포심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다. 특히 작년 시즌 찍은 직구 평균 구속은 94.8마일이고, 최고 99마일까지 나왔다. 직구 비중은 48%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33%, 체인지업 10%, 스플리터 4% 순이었다.

MLB.com은 지난달 이마이를 평가하는 기사에서 '레퍼토리는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볼배합과 승부 스타일 측면에서는 맥스 슈어저(FA), 직구의 움직임은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 스플리터가 일품인 것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슬라이더의 특징은 트레이 이새비지(토론토)와 각각 닮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직구 타율이 0.299이었고, 53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올해 5월 4~6일 홈인 다이킨파크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벌인다. 이마이가 오타니와 맞대결할 수 있는 일전이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상대 다저스의 사인을 훔친 사건 때문에 아직도 팬들 사이에 비호감도가 높은 구단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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