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LG 대타 문성주를 병살 처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행에 일조했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와이스는 지난달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달러(약 144억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보장금액 260만달러(약 37억원)에 2027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옵션 500만달러(약 72억원) 조건이지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는 계약이다.
휴스턴 유니폽을 입을 때만 해도 와이스는 선발진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스턴의 마운드 사정이 그랬다. FA로 풀린 에이스 브람버 발데스와 계약이 힘든 상황에서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3위를 기록한 헌터 브라운이 1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상 복귀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예전의 폼을 되찾는다면 선발진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최근 삼각 트레이드로 마이크 버로우스 등이 있으나 전반적인 마운드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 때문에 와이스에게도 선발 경쟁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이마이 다쓰야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와이스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총액 5400만달러(약 781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마이는 옵트 아웃 권리도 확보하고 있다. 거액을 투자한 휴스턴에겐 이마이는 활용해야 할 자원으로 분류된다.
◇사진출처=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스포츠조선DB
이마이는 일본 프로야구(NPB)세이부 라이온스에서 8년 간 159경기 963⅔이닝을 던져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907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 163⅔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였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탈삼진 160개 이상을 꾸준히 잡아왔다. 150㎞ 후반대 직구를 갖추고 있고, 포크볼 활용에 능숙하다. NPB 시절 기량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이 합류 후 와이스의 앞날엔 먹구름이 드리운 모양새.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일 올 시즌 휴스턴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을 브라운-이마이-버로우스-하비에르-맥컬러스로 예상했다. MLB닷컴 역시 이들 외에 스펜서 아리게티, 제이슨 알렉산더, J.P. 프랑스, 네이트 피어슨, A.J. 블루바, 콜튼 고든을 휴스턴 선발진 진입 가능한 투수로 거론하면서 와이스를 10번째로 언급했다.
2024년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그해 91⅔이닝을 던져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엔 30경기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빅리그 복귀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6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5차전. 투구하고 있는 한화 와이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24/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와이스가 26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다. 보류권을 갖고 있는 한화가 최우선 대상. 하지만 재편될 휴스턴 선발진에 물음표가 가득한 가운데 와이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 'KBO리그 유턴'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