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보다 우선순위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이마이가 불참하는 이유, 남은 메이저리거는 어떻게 되나[민창기의 일본야구]

최종수정 2026-01-06 07:55

"WBC보다 우선순위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이마이가 불참하는…
세이부에서 58승을 올린 이마이가 6일 휴스턴에 입단했다. 이마이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번 WBC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WBC보다 우선순위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이마이가 불참하는…
이마이는 휴스턴과 3년 보장 5400만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6300만달러에 계약했다. AP연합뉴스

"WBC보다 우선순위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이마이가 불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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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통산 '121승'을 기록 중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는 "대표 선수로 WBC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나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제대로 완수해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지난 12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이 기쿠치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마쓰이 유키(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거 3명을 포함해, 대표선수 8명을 1차 발표한 직후 나온 소감이다. 그는 앞서 "야구 인생에서 한 번은 (WBC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 불펜도 괜찮다"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기쿠치는 2017년 퍼시픽리그 다승(16승)-평균자책점(1.97) 1위를 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73승',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48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빅매치가 열릴 때마다 부상이 있었다. 타이밍이 안 맞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는 일본이 1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2023년 WBC를 당시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커에서 봤다고 했다. 기쿠치의 마음속에 대표선수로 최고의 무대에 서고 싶은 열망이 자라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준비 중인 우완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 이번 대회 출전을 강력하게 원했으나 의지를 꺾을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지난해 부상 이력을 들어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3년 전 오타니, 다르빗슈 유(40·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와 대표팀 주축 투수로 우승에 공헌했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직후인 지난해 4월,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5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구원투수로 던졌다. 포스트 시즌에 깜짝 활약을 펼쳐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선발로 복귀한다. 선수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소중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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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는 매 시즌 옵트 아웃으로 이적이 가능한 계약을 했다. AP연합뉴스
을 보호해 활용해야 한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 상대팀 전력이 만만찮다. 3년 전 결승전에서 마주했던 미국 등 경쟁국들이 최고 전력으로 나온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국 대표로 총출동한다. 일본이 연속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거나 핵심 전력들이 합류해야 한다.

가동 가능한 최고 멤버를 끌어모으고 싶지만, 매번 최상의 전력을 꾸리긴 어렵다. 선수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이바타 감독이 메이저리그 선수 참가를 두고 수 차례 답답함을 호소한 이유다. 선수 의지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구단 허락이 필요하다.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했던 우완 이마이 다쓰야(28)가 WBC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마이는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WBC에 대해 언급했다.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시점에선 나갈 예정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1년차이기 때문에 바쁠 것 같다"라고 했다. 가족을 거론하고 우선순위를 이야기했다.

일본대표팀 차원에선 아쉽겠지만, 선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마이는 야구인생의 분기점에 서 있다. 세이부에서 8년을 던지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이부 구단이 포스팅을 허용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첫해부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물음표를 제거해야 한다. 휴스턴과 3년 보장 5400만달러(약 781억4000만원),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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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러(약 911억6000만원)에 사인했다. 최대 8년 얘기가 나왔는데, 계약 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가능한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첫해부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입증해야 한다.

휴스턴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최근 9시즌 동안 7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한 강팀이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맹활약한 라이언 와이스(30)가 이마이에 앞서 휴스턴에 입성했다.

야구는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새 출발 한다. 달라진 리그, 팀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스프링캠프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게 유리하다. 3월 5일 개막하는 WBC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예년보다 3주 정도 빠르게 피칭을 시작해야 한다. 라운드별로 투구수 제한이 있다고 해도 빅리그 데뷔를 앞둔 투수는 이런 일정이 부담이 된다. 투수는 야수와 또 다르다.

이마이는 기자회견에서 "여러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는데, 휴스턴이 가장 좋은 평가를 해 줬다.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해줬다"라고 했다.

2017년 신인 1지명 입단. 세이부에서 159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다. 지난해 24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을 올렸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WBC보다 우선순위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이마이가 불참하는…
2023년 APBC 한국전에서 역투하는 이마이. 박재만 기자
이마이는 2023년 10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1자책)했다. 또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적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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