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수비하는 키움 송성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0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송성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년 총액 1500만달러(약 217억원)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했음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샌디에이고가 또 다른 내야수 영입을 추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8일(한국시각) '적어도 1명의 1루수 자원이 추가로 영입될 것이며, 1루수 및 지명타자로 번갈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정황상 샌디에이고는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영입에 근접하지 않았다'며 '오카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3루수로 뛰었으나,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그를 중간 정도 파워를 가진 1루수 유형의 선수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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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샌디에이고엔 1,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3루에는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자리엔 잰더 보가츠가 있다.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영입했을 때 대부분은 송성문이 2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크로넨워스의 타격이 썩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것.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135경기 타율 2할4푼6리(515타수 103안타) 1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67로 괜찮았지만, 장타율이 0.377에 그쳤다. 지난 시즌 27홈런을 기록한 마차도가 버티고 있지만,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중량감 있는 1루수가 필요하다는 게 샌디에이고 안팎의 시선이다.
이에 대해 린은 '장타력을 갖춘 1루수 FA 후보로는 리스 호스킨스, 나다니엘 로우가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는 마크 비엔토스(뉴욕 메츠), 트리스턴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나와 있다. 이들은 연봉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KBO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홈런, 장타율(0.530)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샌디에이고와 보장금액 1500만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기록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샌디에이고가 또 다른 내야수 영입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런 물음표에 맞닿아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환하게 웃는 송성문(왼쪽). 사진제공=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경기, 6회초 2사 3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0/
전망대로 샌디에이고가 1루수를 영입한다면 크로넨워스가 2루를 책임지고, 송성문이 벤치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로테이션 기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한 플레잉 타임으로 빅리그 적응 속도를 높여야 할 송성문에겐 결코 달가운 그림은 아니다. 샌디에이고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